솔루엠은 17~19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E-모빌리티 산업 B2B 전문 전시회 ‘eMove360 2023’에서 충전·에너지 부문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7회를 맞은 이 행사는 테슬라, 볼보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발 업체인 화웨이 등 약 300개 기업과 1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행사다.

‘eMove360 어워드’ 시상식으로 끝이 나며, 솔루엠의 리테일용 전기차 충전기는 심사위원들에게 ‘전기차 충전기의 등장 이래 가장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제품’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솔루엠은 소비자의 충전 편의성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60kW급의 고속 충전기로 30분 안에 최대 80%의 충전을 제공한다. LED 등이 설치돼 있어 멀리서도 불빛으로 충전 상태와 차량 연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함으로써 충전 모니터링과 동시에 홍보 영상이나 매장 정보 전달이 가능해 제품 설치 시 리테일 매장 운영 사업자는 부가적인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 심사위원은 “최근 유럽은 리테일 매장 내 주차장에 전기 충전기 설치 의무 설치 규제가 확대되는 추세다. 솔루엠의 60kW급 고속 전기차 충전기가 유럽 리테일 매장의 친환경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을 비롯해 솔루엠은 행사장 내 부스를 꾸리고 최근 국내 최초로 CE 인증을 받은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파워모듈은 30kW와 50kW 두 가지 모델로, 타사에 비해 제품 수명이 길고 내열성이 우수해 최대 60도의 고온에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전력반도체인SiC FET를 적용해 96% 이상의 최대효율을 보장한다. 모듈별로 하드웨어 ID 설정이 가능해 고장 나더라도 이상이 있는 기기를 즉각 찾아내 신속한 수리가 가능하다. 유럽 내에서 중국 부품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그를 대체할 플레이어가 필요한 가운데 솔루엠은 그 틈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솔루엠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확보한 신규 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솔루엠에 따르면 행사 기간 18개국에서 102개 업체가 부스를 다녀갔으며,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인 BMW와 독일 대표 리테일 회사인 슈바르츠 그룹(Schwarz Group) 등과 현장 미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방문한 업체 대부분이 충전기와 파워모듈 동시 공급을 희망하고 있으며, ESL(전자식가격표시기)를 연계 파트너십을 제안한 사례도 많아 비즈니스가 가시화되면 사업부 간 시너지에 따른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유동균 솔루엠 파워사업부장은 “이번 eMOVE 360 디자인상 수상은 전기차 운전자에게 새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술 향상을 거듭한 결과다. 고객 니즈에 맞춘 디자인은 물론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글로벌 E-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