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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멕시코 공장 본격 가동…북미·중남미 시장 뚫는다(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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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UM 작성일 24-02-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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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멕시코를 맞닿은 국경선으로부터 차량으로 30분 거리.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에 솔루엠 공장이 새로 들어섰다. 티후아나는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국경도시로 ‘라틴 아메리카의 골목’으로 불리며 미국-멕시코를 잇는 주요 통로로 알려졌다.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 솔루엠은 이러한 티후아나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북미, 중남미 시장에 공급할 제품을 현지 생산한다.


솔루엠에 따르면,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는 TV용 3in1 보드, 전자가격표시기(ESL)을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전장부품 등을 생산한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전기차용 파워 유닛,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신사업 분야에서 중남미,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솔루엠이 운영하는 멕시코 신규 생산법인 솔멕스(Solmex)는 기존 인도, 중국, 베트남에 이어 세워진 4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다. 부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 공장 규모는 연면적 9만5700제곱미터(㎡, 2만9000평)다. 공장 가동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2월 2일(현지시간)에는 준공식을 가졌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준공식 축사를 통해 “앞으로 솔루엠의 핵심 생산 거점이 될 솔멕스가 드디어 완성됐다”며 “오늘 새로 탄생한 이 곳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티후아나, 나아가 멕시코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미래차 전장·EV 충전 사업 전진기지 도약


솔루엠 멕시코 공장은 북미, 중남미 시장에서 솔루엠의 미래차 관련 신사업 가속화하는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멕시코 공장 인근에는 완성차 회사와 부품업체들이 다수 포진됐다. 솔루엠은 충전 인프라 기업들도 미국에 진출하고 있어 이들과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솔루엠이 멕시코 공장에서 미래차 신사업 전략을 펴는 건 미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발맞춘 행보다. 앞서 미 정부는 2023년 4월 오는 2032년까지 미국 내 판매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솔루엠은 이 같은 미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 추진이 전기차 부품, 충전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솔루엠은 이러한 전망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까지 유럽 판매 인증(CE)을 취득한 30킬로와트(㎾)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의 미국 판매 인증(UL)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솔루엠은 미래차 전장 부품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의 판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전략은 국산화다. 솔루엠은 EV 충전기에 자사 파워모듈 탑재로 기존 저렴하고 낮은 품질의 중국산 파워모듈을 대체해 높은 품질의 EV 충전기 국산화를 이끌 계획이다.


솔루엠의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은 최대 60도에서도 고출력 파워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차세대 전력반도체 SiC FET를 적용해 최대 효율 96%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각 모듈에 별도의 ID를 부여해 다수의 파워모듈이 들어가는 파워뱅크에서 불량 모듈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수리가 수월하도록 했다.


앞서 솔루엠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선보였다. 솔루엠은 CES 현장에서 국내·외 완성차,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와 100여건의 미팅을 진행해 업계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솔루엠은 멕시코 공장을 거점으로 한 미래차 관련 신사업으로 북미 매출액 증가에 더욱 속도 낼 전망이다. 솔루엠의 북미 시장 매출액은 2023년 3분기 기준 34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연간 매출액 700억원과 비교해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2023년 북미 시장 연간 매출액은 4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SL 비롯 주력 제품 북미 시장 입지 공고히


솔루엠은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기존 주력 사업 제품군을 더욱 원활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ESL 제품에 대해 북미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


멕시코 공장은 TV용 주요 보드, 스마트 조명의 주요 고객사 생산 거점과 접근성이 뛰어나 원활한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또 마킬라도라(maquiladora) 자격을 갖춘 파트너를 두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마킬라도라는 부품 등을 무관세로 들여와 낮은 임금의 노동력으로 조립한 뒤 역수출하는 멕시코 내 외국계 공장이다.


미래차 신사업 이외 주목할 분야는 ESL이다. 솔루엠은 미국 1위 가전 유통업체인 로우즈(Lowe’s)와 캐나다 최대 소매유통 업체 로블로(Loblaw)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북미 ESL 시장 1위로 자리매김했다.


ESL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ESL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2억달러(1조6000억원)다. 이중 미국 시장 침투율은 1%에 불과하다. 솔루엠은 북미 시장의 낮은 침투율이 큰 성장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ESL의 특성상 공급사를 쉽게 바꾸기 힘든 점도 선점 기업인 솔루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앞으로 솔루엠은 중소형 슈퍼마켓과 뷰티 매장, 의료용품 제조·유통업체 등으로 고객사를 다양화해 북미 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우병대 멕시코 생산법인장은 “신공장 건립은 솔루엠 구성원분들은 물론 멕시코 시·주 정부 관계자들의 협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솔루엠이 미주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독보적인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멕시코 신공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 IT조선